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0.36포인트(1.16%) 급등한 28,868.8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7.07포인트(0.84%) 오른 3,257.85에, 나스닥은 119.58포인트(1.33%) 급등한 9,092.19에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 모두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시장에서는 중국 부양책과 주요 경제 지표, 중동 정세 등을 주시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새해 첫날 지급준비율(지준율·RRR) 인하를 발표하면서 글로벌 증시에 활력을 제공했다. 인민은행은 오는 6일부터 지준율을 50베이시스포인트(bp)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조치로 약 8,000억 위안(1,149억 달러)의 유동성이 투입될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의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 11월보다 낮았지만 5개월 연속 확장세를 유지하며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지표도 나쁘지 않았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2,000명 줄어든 22만2,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 22만5,000명보다 적은 것으로, 3주 연속 감소세다.
다만 마킷이 발표한 12월 제조업 PMI 확정치는 52.4로, 전월 확정치 52.6에서 하락했다. 앞서 나온 예비치 52.5보다도 다소 부진했다.
이라크 내 미 대사관 공격으로 미국이 중동 지역 파병을 긴급히 늘리는 등 중동 지역 긴장은 고조됐지만 추가적인 무력 충돌은 없는 만큼 당장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이날 종목별로는 AMD가 7% 이상 급등하는 등 반도체주가 큰 폭 올랐다. 반도체 중심 상장지수펀드인 반에크 벡터 반도체 ETF는 지난해 연간으로 62%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2.3% 올랐다. 이날 업종별로는 산업주가 1.81%, 기술주가 1.73% 오르며 장을 이끌었다. 커뮤니케이션도 1.3% 이상 상승했다.
오안드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 시장 분석가는 “중국 인민은행이 올해 6% 이상 성장 달성을 위한 새로운 노력의 시작일 가능성이 큰 다른 단계의 부양책을 발표했다”면서 “이런 노력은 글로벌 증시 반등세가 단단하게 유지될 것이란 낙관론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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