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이 “새로운 10년은 ‘경험의 시대’로 나아갈 것”이라며 “삼성의 혁신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0’에서 개막 전날인 6일(현지시간) 기조연설을 하는 김 사장은 3일 삼성전자 홈페이지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CES 2020은 앞으로 10년 동안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보여주는 장이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CES에서 세상을 바꿀 기술 혁신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10년의 출발점에 서서 삼성전자가 바라보는 미래는 경험 중심의 시대, 바로 경험의 시대”라며 “경험의 시대에는 개개인의 요구를 충족시켜 주는 맞춤형 기술이 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각각의 기기가 스스로 사용자 개인을 이해하고 집에서 실질 세계와 디지털 공간의 경계는 희미해지며 사람들이 도시,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방식이 바뀌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김 사장은 “경험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면 사람들은 개개인에 최적화된 형태로 첨단기술과 연결될 것”이라면서 “이용자가 사용법을 익히는 대신 기기들이 사용자를 위해 스스로 작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기술 초격차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김 사장은 “지금 이 순간이 특히 흥미로운 것은 바로 삼성전자가 경험의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위치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세대(5G) 이동통신 등 전반에 걸쳐 삼성이 쌓아온 탄탄한 투자와 검증된 리더십을 바탕으로 미래의 경험을 현재의 자산 위에 쌓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ES 기조연설과 관련해서는 “이러한 기술 발전이 선한 쪽으로 작용하도록 하는 우리의 노력을 강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사장은 “삼성전자에 있어 혁신이란 인간이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개방형 협력에 나서 인류 발전을 위한 신기술을 개발해나가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국 혁신의 목표는 혁신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소비자, 기술자와 기업, 그리고 기술 그 자체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더 나은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