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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민소득 1만弗 시대...빈부격차 숙제로

20년만에 10배 이상 늘었지만

지니계수 0.467...불평등 심각





중국이 1인당 국내총생산(GDP) 1만달러 시대에 진입한 가운데 빈부격차 해소가 최대 과제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5일 “중국 정부의 공식발표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지난 2019년 중국의 1인당 GDP는 1만달러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7월 2018년 중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9,732달러를 기록해 1만달러에 바짝 근접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의 지난해 경제규모가 6.1% 성장했다고 추정되는 만큼 1인당 소득 1만달러 돌파도 확실하다는 의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앞서 2020년 신년사에서 “(2019년) 중국의 1인당 GDP가 1만달러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2000년 중국의 1인당 GDP가 856달러에 불과했는데 20년 만에 1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세계은행(WB)은 1인당 GDP가 1만2,375달러 이상 되는 국가를 ‘고소득국가’로 분류한다. 미중 무역전쟁이 해소될 경우 이르면 오는 2021년 중국의 GDP가 1만2,000달러선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다만 1만달러 시대를 달성했음에도 날로 커지는 빈부격차 문제 해소가 중국의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다. “국가는 부자인데 개인은 가난하다”는 불만이 쏟아지면서 중국인들 사이에서도 나라의 발전만큼 자신의 삶이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중국 정부가 마지막으로 발표한 2017년 지니계수는 0.467였다. 지니계수가 통상 0.4를 넘으면 사회 불평등 정도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본다.

실제로 높은 부동산 가격 등의 요인으로 중국의 2018년 1인당 가처분소득은 2만8,228위안(약 4,040달러)에 그쳤다. 이는 멕시코(1만6,310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액수다. 중타이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리쉰레이는 “GDP 고속성장만을 추구할 필요는 없다”며 “소득구조 개선과 기술 업그레이드로 ‘중진국 함정’을 피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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