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0에서 혁신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폰이 대거 공개된다. 절반으로 접을 수 있는 폴더블폰, 카메라를 안 보이게 하는 스마트폰, 영상 속 물체의 질감을 화면으로 느껴볼 수 있는 스마트폰을 비롯해 기존에는 경험해볼 수 없었던 신개념 폰들이 이번 CES 행사에 등장한다.
삼성전자(005930)는 전시모델로 첫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내놓은 후 오는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행사를 열고 위아래로 접히는 클램셸(조개껍질) 형태의 폴더블폰을 새롭게 공개할 예정이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 원플러스는 기존 스마트폰에서 볼 수 없었던 기술을 들고 나온다. ‘콘셉트 원(concept one)’이라는 명칭의 제품에 후면 카메라를 숨기는 기술을 적용했다. 원플러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보이지 않는 카메라(invisible camera)와 색깔이 변하는 유리 기술(color-shifting glass)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외신들은 콘셉트 원의 후면 카메라를 덮고 있는 유리에 전력을 보내면 색상과 투명도가 변하는 방식이라고 전하고 있다.
또 프랑스 개발사 햅투유(Hap2U)는 햅틱 스마트폰 ‘햅투폰(Hap2Phone)’을 내놓는다. 햅투폰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로 촉감을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예를 들어 온라인 쇼핑몰의 옷 질감을 햅투폰 화면을 만져서 느낄 수 있는 식이다. 이 기술은 CES 2020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세드릭 차파즈 햅투유 최고경영자(CEO)는 “사용자들은 화면에 보이는 모든 것들을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햅투유의 목표는 이용자들이 개별 문자들을 화면에서 손으로 느낄 수 있어 화면을 쳐다보지 않고도 메시지를 보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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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블록체인 기업 펀디엑스가 개발한 ‘블록온블록(BOB)’도 CES 2020 혁신상을 받았다. 블록온블록은 블록체인 스마트폰으로 블록체인 모드와 안드로이드 모드를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다. 블록체인을 활용해 데이터를 보호하는 한편 이동통신사 없이도 스마트폰 사용이 가능하다.
잭 체아 펀디엑스 대표는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를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폰 경험을 준다”고 설명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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