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경매회사 A옥션이 7일부터 열리는 올해 첫 온라인 경매에 김수환(1922~2009) 추기경의 친필 글씨를 내놓는다고 6일 밝혔다.
김 추기경이 한글로 쓴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는 세상의 모든 이를 향한 사랑을 담은 그의 사목 표어로 일생을 관통하는 주제였다. 지난 1966년 마산교구장 주교 서품식에서 자신의 사목 표어로 ‘여러분과 또한 많은 이들을 위하여’를 선택한 후 훗날 서울대교구장 착좌 때 해석을 조금 고쳐 사용하기도 했다. 김 추기경의 묘비에도 사목표어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와 시편 23편 1절 ‘야훼는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노라’가 새겨있다. 글씨 옆에 ‘정해년 10월4일’이라고 적혀 2007년에 쓴 것으로 보인다. A옥션 측은 이 작품의 시작가를 2,000만원으로 책정했다.
경매는 오는 15일과 16일 이틀에 걸쳐 각각 오후 2시부터 마감된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