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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0]천재가 만든 ‘인공휴먼’ 등장...삼성·아마존·구글 ‘AI 전쟁’

삼성 인공휴먼 ‘네온’ 첫 공개

천재 과학자의 결과물로 관심 집중

아마존, 자동차·집 안 등 일상 속 AI 뿌리내려

구글, 44개국 실시간 통역 기능 제공

◇CES 2020에 등장하는 주요 AI 플랫폼

업체 AI 플랫폼 특징
삼성전자(005930) 네온 인공 휴먼
아마존 알렉사 LG 등 다양한 기업 제품에 탑재
구글 구글 어시스턴트 44개 언어 실시간 번역


삼성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0에서 처음 공개하는 인공 휴먼, ‘네온’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와 아마존, 구글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0에서 한 단계 진화한 인공지능(AI)을 두고 격돌한다. 매년 아마존과 구글이 각각 ‘워크 위드 알렉사(Woks with Alexa)’와 ‘헤이 구글(Hey Google)’로 전시장 곳곳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면 이번엔 삼성전자가 인공 휴먼(Artificial Human) ‘네온(NEON)’을 들고 나와 관심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CES 2020에서 처음 공개하는 네온은 아직 로고 이외에 알려진 정보가 거의 없어 수많은 추측을 낳고 있다. 일단 AI 대신 ‘인공 휴먼’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아마존 알렉사나 구글 어시스턴트 등과 차별화를 꾀했다. 삼성전자의 기존 AI 비서 ‘빅스비’와도 구분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커뮤니티에선 AI 아바타부터 인간과 구별이 되지 않는 AI까지 다양한 예측을 내놓고 있다.

네온이 공개 전부터 이처럼 주목받는 이유는 천재 과학자로 알려진 프라나브 미스트리(Pranav Mistry) 스타랩 CEO가 내놓는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미스트리 CEO는 증강현실(AR) 기술을 현실 속에서 구현한 천재 과학자다. 삼성전자에서 지난 2014년 최연소 상무, 2017년 최연소 전무로 승진했다. 프라나브 미스트리가 이끄는 스타랩은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의 산하 연구소다.

미스트리 CEO는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기계가 인간이 되는 세상에 살고 있다”는 글을 올리거나 네온 공개가 얼마나 남았는지를 잇따라 언급하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2019의 구글 부스 전경/서울경제DB




‘전통의 AI 강자’인 아마존과 구글 역시 CES 2020에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아마존은 LG전자(066570)와 아이로봇(iRobot)·보스(BOSE)·레노보 등 수많은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AI 비서 알렉사를 탑재하는 기기 범위를 넓히고 있다. 아마존은 “다른 기업들이 어떻게 알렉사로 새로운 경험을 구축하는지 (CES 2020)에서 살펴보라”고 강조했다.

특히 자동차에서 AI 비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알렉사 오토(Alexa Auto)’와 스마트홈 기기 ‘링(Ring)’ 등 일상 전반에 뿌리 내린 AI 비서를 선보인다.

아마존처럼 구글도 더 많은 기기에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해 생태계를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매년 픽셀폰을 새롭게 발표하고 지난해 웨어러블 기업 ‘핏빗’을 인수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구글은 ‘주변 컴퓨팅(ambient computing)’을 통해 사용자가 특별한 동작을 하지 않아도 기기에 탑재된 AI가 자동으로 원하는 정보·결과물을 가져올 수 있는 세상을 내세운다.

최근엔 44개 국가 언어를 실시간으로 통역해주는 기능을 스마트폰에 지원하기 시작했다. 실시간 통역 기능은 지난해 CES 당시 구글 부스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기능이다. “헤이 구글, 독일어 통역가가 돼줘(Hey Google, be my German translator)”라고 한 뒤 원하는 문장을 말하면 화면에 번역된 문장이 나온다. IT 전문 매체 씨넷은 “그 어떤 AI 경쟁 플랫폼도 이같은 기능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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