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G파트너스가 9,500억원 규모 네 번째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VIG파트너스가 조성하는 신규 펀드에는 11곳의 국내 금융기관이 약 4,900억원을, 12곳의 해외 투자기관들이 약 4,600억원을 약정했다. 올해 1월부터 진행된 펀드레이징 작업은 지난 5월 6,200억원을 모집하며 1차 클로징한 바 있다.
해외 투자자의 비중이 급격히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해외 투자자의 비중이 30% 미만이었던 3호 펀드와 달리 4호 펀드에선 50% 수준으로 비율을 높여 국내 투자자와 균형을 맞췄다. 국내 사모펀드들이 대부분 국내 투자자 혹은 해외 투자자 중 한쪽에만 집중돼 있는 것과는 다른 행보다.
VIG파트너스는 당초 8,500억원을 목표로 조성에 나섰지만 투자자들의 높은 호응에 1,000억원을 증액하기로 했다. 7,000억원 규모였던 3호 펀드와 비교하면 36%가량 규모가 늘어난 수치다. 회사는 해당 펀드의 한도를 1조원 이내로 설정한 바 있다. 중견기업 바이아웃 투자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VIG파트너스 측 관계자는 “대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하는 라지캡 시장의 경쟁에 뛰어들지 않기 위해 펀드 설정 규모를 확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첫 투자로 신호탄을 올린 VIG파트너스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4호 펀드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지식공유플랫폼 디쉐어의 경영권 50%를 확보하면서 4호 펀드 자금 1,650억원을 소진한 바 있다.
/조윤희기자 cho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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