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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에 착…종잇장처럼…폴더블 총력전 나선 中 [CES 2020]

화웨이, 아웃폴딩 '메이트X' 전시

TCL,클램셸 등 4종 라인업 공개

로욜 "디스플레이 두께 0.01㎜"

화웨이 관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0 화웨이 부스에서 폴더블폰 메이트X를 소개하고 있다./권경원기자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0에서 조용한 행보를 보이던 중국 업체들이 폴더블 기술과 관련한 다양한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위아래로 접는 클램셸(조개껍질) 폴더블폰부터 종잇장처럼 얇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까지 등장했다.

화웨이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폴더블폰 메이트X를 전시했다. 메이트X는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으로 현재 중국에서만 판매되고 있다.

이날 전시장 몰려든 관람객들은 삼성전자(005930)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와 메이트X를 비교하는 질문을 던졌다. 기자가 기다림 끝에 메이트X를 처음 손에 쥐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무겁다”였다. 메이트X의 무게는 295g으로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263g)보다 다소 더 무거운 편이다. 접힌 상태의 메이트X를 펼치는 방식도 다소 특이하다. 손으로 접었다가 펼치는 갤럭시 폴드와 달리 메이트X는 가장자리에 있는 작은 버튼을 눌러야 ‘딸깍’ 소리와 함께 화면이 펼쳐진다. 화웨이는 CES 2020이 끝난 뒤 다음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0에서 후속작인 메이트XS도 공개할 계획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0에서 TCL이 공개한 더블폴딩 폴더블폰 시제품/권경원기자




TV 제조사로 유명한 TCL은 △손목형 웨어러블 △클램셸 △옆으로 접는 인폴딩 △두 번 접는 더블폴딩 네 가지 형태의 폴더블폰 시제품을 들고 나왔다. 만약 손목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형태나 두 번 접을 수 있는 더블폴딩 방식 폴더블폰이 정식 출시되면 세계 최초 타이틀을 갖게 된다. 다만 TCL은 “기술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는 단계여서 언제 출시될지 당장 말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지난 2018년 삼성전자를 제치고 전 세계 최초 폴더블폰 타이틀을 차지한 스타트업 로욜의 경우 다시 한 번 ‘세계 최초’를 내걸었다. 로욜은 전시장 한가운데 1,000여개의 얇은 디스플레이를 나뭇잎처럼 걸어놓은 거대한 나무 조형물을 선보였다. 로욜 관계자는 “0.01㎜ 두께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라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0 로욜 전시회장 가운데에 자리 잡은 나무 조형물/권경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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