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우리금융 ‘아킬레스건’ BIS비율 11.7% 달성

"3월 내부등급법 승인 목표"





지난해 2조원 넘게 자본을 늘린 우리금융지주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이 11.7%대로 올라섰다. 안정적인 BIS 비율 유지를 위한 내부등급법 적용도 3월 승인을 목표로 막바지 작업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은 이를 통해 지주 전환 이후 가장 큰 약점으로 꼽혔던 자본적정성 규제를 현실화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BIS 비율은 지난해 12월말 기준 11.7%를 넘어섰다. 지난해 9월말 기준 11.44%에서 0.3%포인트가량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1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우리금융은 BIS비율이 그 해 6월 11.08%에 불과해 은행계 금융지주사 평균(13.6%)과 격차가 컸다. 자산의 위험도를 평가할 때 ‘내부등급법’에 따라 자체 신용평가시스템을 사용하는 다른 금융지주와 달리 신생 지주인 우리금융은 전체 금융사 평균을 적용하는 ‘표준등급법’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표준등급법을 쓰면 위험가중자산이 더 많이 산출되는 효과가 있어 BIS비율이 떨어진다. 그만큼 더 많은 자본을 쌓아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는 셈이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하반기에만 여섯 차례에 걸쳐 2조3,500억원에 달하는 자본을 확충하며 BIS비율을 11.5%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시스템적 중요 은행·금융지주(D-SIB) 감독 대상에 선정된 우리금융은 올해 1월1일부터 BIS비율 11.5%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3월에는 지난 1년간 당국과 사전작업을 통해 준비해온 내부등급법 변경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이 내부등급법 승인을 받으면 BIS비율이 13%대 중반 가까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금융이 내부등급법 적용에 성공하면 지난해 확충한 자본을 M&A를 위한 ‘실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우리금융이 지난해 늘린 자본 2조여원을 포함해 6조원 이상의 출자여력을 확보한 것으로 본다. 여전히 우리은행이 그룹 전체 자산의 98%가량을 차지하는 우리금융으로서는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증권·보험사 등 비은행 계열사 인수가 시급한 상황이다. 우리금융 고위관계자는 “내부등급법 승인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M&A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