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포스코의 신용등급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내린다고 8일 밝혔다. 신용등급은 기존 ‘BBB+’를 유지했다.
이번 신용등급전망 하향 조정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와 철강가격 하락 등 포스코에 부정적인 영업환경이 이어지는 것을 반영했다. 투자 증가와 배당 확대 기조 또한 향후 2년간 차입금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거시경기 둔화와 지난해 철광석 가격 급등 영향으로 포스코의 지난해 연간 EBITDA(상각전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5% 감소했다. S&P는 올해 포스코의 EBITDA가 7%가량 추가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철강 수요증가 둔화 기조가 올해까지 이어져 한자릿수 초반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포스코의 투자지출 증가 역시 재량적 현금흐름 적자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포스코의 투자계획에 따르면 향후 2년간 연간 약 3조5,000억~4조원 수준의 투자규모를 이어갈 전망이다. 영업현금흐름 악화와 배당금 확대로 포스코의 조정 차입금은 2018년 13조1,000억원에서 올해 14조3,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차입금 비율 역시 2018년 1.5배에서 향후 2년간 1.7~2.2배로 악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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