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10 라이트와 갤럭시 노트10 라이트는 프리미엄폰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0에서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005930) 갤럭시 시리즈 최초로 프리미엄폰에서 파생된 보급형 단말기이기 때문이다. 특히 프리미엄폰에서 사라졌던 플랫 디스플레이가 탑재되고 아이폰 11 시리즈에 들어갔던 ‘인덕션 카메라’ 디자인이 적용됐다.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0에서 갤럭시 S10 라이트·갤럭시 노트10 라이트의 모습 중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후면 인덕션 디자인이었다. 직사각형 카메라 모듈 안에 트리플(3개) 렌즈가 갤럭시 S10 라이트는 세로 일렬로, 갤럭시 노트10 라이트는 각 모서리마다 배치돼있다. 다만 아이폰 11 시리즈 디자인에 이미 익숙해진 탓인지 ‘인덕션’이라는 놀림을 받을 만큼 눈에 거슬리진 않았다.
삼성전자 전시장에서 스마트폰을 살펴보던 몇몇 관람객들은 ‘플랫 디스플레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디자인 부분에서 오히려 지난해 플래그십폰인 갤럭시 S10·갤럭시 노트10보다 더 나은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면 가장자리 부분을 휘어지게 만드는 엣지 디스플레이는 화면 비율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디자인이었다. 이에 따라 갤럭시 S10 라이트·갤럭시 노트10 라이트의 플랫 디스플레이는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갤럭시 S10 라이트는 프리미엄 모델처럼 이어폰 잭을 없앴지만 갤럭시 노트10 라이트는 부활시켰다. 이어폰 잭 역시 일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부활시켜 달라는 요청이 있었던 만큼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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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은 갤럭시 S10 라이트의 경우 △프리즘 화이트 △프리즘 블랙 △프리즘 블루이며 갤럭시 노트10 라이트는 △아우라 글로우 △아우라 블랙 △아우라 레드로 구성된다.
두 단말기 모두 전면에 카메라 홀만 남겨놓고 전체를 화면으로 채운 홀 디스플레이가 적용됐으며 4,500mAh 대용량 배터리도 탑재됐다.
가격은 70만원대로 예상되고 있지만 국내에서 출시될지는 미지수다.
/라스베이거스=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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