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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가 또 '두쪽'…민주 '대통령 군사행동 제한' 표결

하원 본회의서 결의안 처리키로

트럼프 대국민연설 놓고 혹평도

공화는 협상국면 전환 기대 표명

미국 정치권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이슈에 이어 이란 사태를 놓고도 극명하게 반으로 갈리는 모습이다.

이라크 내 미군기지를 공격한 이란에 대해 군사적 보복 대신 경제제재와 협상 카드를 꺼내 든 트럼프 대통령의 8일(현지시간) 대국민연설을 놓고 여야가 정반대의 평가를 내놓으며 대립각을 세운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긴장 고조와 완화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위험한 전략을 보여줬다(밥 메넨데스 상원의원)”고 깎아내리며 현 상황을 “리더십 진공 상태(그레고리 믹스 하원의원)”로 규정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제거로 드러난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충동’에 의회 차원의 제동을 걸기 위한 ‘군사행동 제한 결의안’을 9일 하원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성명에서 “미국 국민을 안전하게 지키는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히며 이 같은 일정을 발표했다.

반면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전략이 ‘힘을 통한 평화’로 대변되는 레이건 독트린에 비견할 만한 “윈윈 접근(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이라며 협상국면 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공화당 내 친(親)트럼프계 중진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트윗에서 “모든 미국민은 이란의 위협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자 한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지나 해스펄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 당국자들의 솔레이마니 사살 관련 의회 비공개 보고 역시 민주당이 ‘임박한 위협’에 대한 설명을 집요하게 요구해 진통을 겪었다. 보고 이후 공화당은 사살 이유가 충분히 정당화됐다며 대체로 만족스러워했지만 민주당은 ‘임박한 사유’가 여전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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