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0’에 참가한 일본 대표 전자업체들이 TV보다 미래차에 방점을 찍은 전략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0’ 전시장의 일본 파나소닉 부스에서는 기존 주력 제품인 TV를 찾아볼 수 없다. 파나소닉은 과거 소니와 함께 세계 TV 시장을 주도하던 전통의 강자다.
파나소닉은 TV를 비운 자리를 스마트 모빌리티로 채웠다. 전시관 곳곳에 자율주행차와 오토바이를 선보였고 자율주행 전동휠체어도 전시했다. 자율주행 전동휠체어는 배터리를 완전 충전할 경우 시속 10㎞로 최대 5시간가량 이동할 수 있다.
소니도 자율주행 전기차 ‘비전-S’를 전시관의 중심에 뒀다. 소니가 국제 전시회에 자동차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니가 도요타와 함께 만든 비전-S는 레벨2 수준의 자율주행을 지원한다. 소니는 사람이 전혀 개입하지 않아도 되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 TV 시장을 주도하던 소니와 파나소닉이 현재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밀려 TV 시장에서 입지가 좁아지자 새 성장동력으로 미래차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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