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송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0일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 확보를 위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하는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규모는 4,075억원이고 예정발행가액은 기준주가 2만3,450원의 15% 할인한 1만8,550원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지분 60%를 인수하는데 필요한 자금은 현금 2조원”이라며 “이번 증자를 통해 현금을 조달하게 된다면 9,0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게 되고, 여기에 회사채 3,000억원 발행과 8,000억원의 은행 차입, 기존 보유 현금 5,000억원을 더하면 2조원의 현금을 마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은 현금 2조5,000억원으로 전환사채 5,000억원과 회사채 3,000억원을 상환할 계획이고, 나머지 1조6,000억원과 기존 보유 현금으로 금융차입금 1조4,000억원 상환이 가능하게 된다”며 “이렇게 된다면 부채비율은 300%까지 낮아진다”고 분석했다. 다만 “문제는 아시아나항공이 HDC현대산업개발의 연결 실적으로 반영된다는 점”이라며 “아시나아항공은 지난 2018년부터 적자를 기록 중으로, 작년 3분기에도 누적 매출 5조3,000억원과 영업손실 -1,739억원, 당기순손실 -5,241억원을 기록했다”고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또한 “향후 아시아나항공과 현대그룹사의 시너지가 기대되고, 기종 단순화로 시설투자(Capex)를 줄일 계획”이라면서도 “영업 정상화를 위해서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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