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웨어 ‘울시’로 알려진 비엠글로벌이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 등 외부자본 유치를 통해 비엠글로벌 공개 경쟁 입찰 매각에 나섰다. 매각 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이다. 다음 달 5일까지 인수 의향서 접수를 받고 예비 실사는 6~19일, 입찰서 접수는 20일까지다.
비엠글로벌은 2001년 설립, 울시 브랜드를 도입 판매해왔다. 서울 송파구 방이사거리 인근에 본사가 있고 용인시 주북로에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5년 골프의류 브랜드가 난립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고, 젊은 여성층 수요가 크게 증가함에도 이에 적극 대응하지 못하면서 재무적으로 고전했다. 또 협력사들이 백화점 상품 판매 대금을 가압류를 걸면서 결국 지난해 2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이후 약 1년 가까이 회생 절차를 진행하다 이번에 공개 매각으로 전환됐다.
비엠글로벌은 전국 58개 판매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점이 강점이다.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대형 백화점 외에도 아울렛 등에 입점해있다.
비엠글로벌의 지난해 매출은 344억원, 영업손실은 13억원이다. 당기순손실은 16억원이다. 유동자산은 233억원, 재고자산 198억원, 비유동자산 138억원 수준이다. 부채비율은 239%다. 회생 절차를 통해 매각이 진행되는 만큼 우발채무 위험이 제거됐다는 점도 강점이다. 롯데백화점 매출이 전체 45%를 차지한다. 주요 주주로는 유병만 대표(39.56%)가 대주주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울시 브랜드 독점권을 보유하고 있고 계약 기간도 연장할 수 있다”며 “판매 채널이 탄탄한만큼 정상화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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