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명절 선물세트에 고급화 바람이 불면서 처음으로 20만원대 선물세트 비중이 10만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이마트(139480)에 따르면 작년 12월5일부터 올해 1월9일까지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만원 이상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5.1%로 2017년 설 때의 2.5%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만원 이상 한우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추석 때보다 36% 늘었고 20만원 이상 굴비 세트는 본 판매에 들어가기 전 이미 지난해 추석 전체 판매량을 넘어섰다.
반면 이 기간 10만원대 선물세트 비중은 지난해 추석까지는 20만원 이상 제품을 줄곧 앞질렀지만 올해는 4.9%에 그쳤다.
이마트는 이런 추세를 고려해 ‘피코크 시그니처’ 제품을 내세워 프리미엄 선물시장 공략에 나선다. 우선 신상품 5종을 추가해 피코크 시그니처 선물세트 라인업을 36종으로 늘리고 주요 상품 물량도 작년 추석보다 최대 2배 더 준비했다.
1++등급만 선별한 횡성 한우 구이용 세트는 지난해 추석 준비한 물량 200여개가 조기 소진된 점을 고려해 물량을 2배로 늘렸다. 일반보다 크기가 2배 큰 상품만 엄선한 갈치 세트와 옥돔 세트도 물량을 2배 더 준비했다.
곽정우 이마트 그로서리본부장은 “효율적인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소수의 사람에게 더 진심을 담아 선물하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대형마트에서도 프리미엄 선물세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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