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기간 화재 발생 건수가 평상시 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소방청에 따르면 5년간(2015∼2019년) 화재 21만4,443건이 발생했다. 이는 하루 평균 117.5건 꼴이며, 인명피해는 하루 평균 6.3명(사망 0.9명·부상 5.4명)였다.
이 시기 중 설 연휴 기간에는 화재 2,819건이 발생했으며, 하루 평균 발생 건수는 148건, 인명피해는 하루 평균 6.7명(사망 1.2명·부상 5.5명)이었다.
설 연휴 기간 일평균 화재 건수가 전체 일평균보다 25.9% 높았고, 인명피해는 6.4%, 사망자 수는 33.3% 많았다.
설 연휴 기간 화재를 장소별로 보면 비주거시설이 31.0%(874건), 주거시설이 29.5%(832건)를 차지했다. 설 연휴 기간에는 사망사고로 이어진 화재 중 주거시설 발생 화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74%(17명)로, 전체 시기 평균 비율인 59.1%보다 훨씬 높았다. 설 연휴 화재의 원인은 부주의 59.6%(1,680건), 전기적요인 18.4%(518건)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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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은 “설 연휴에 장기간 집을 비울 때 난방기구를 미리 점검하고 전열기의 전원코드는 뽑아 두는 게 좋다”며 “가스레인지 등으로 음식물을 조리할 때 자리를 비워서는 안 되고, 성묘 갈 때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거나 쓰레기를 태워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소방청은 올해 설 연휴 기간 ‘화재 사망자 제로(0)’를 목표로 화재안전대책을 추진한다.
15∼22일에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판매시설이나 영화관, 노인복지시설 등 화재취약시설에 대해 전국에서 불시단속을 진행한다. 비상구 폐쇄나 피난통로 장애물 적치, 소방시설 차단행위 등이 중점 단속 대상이다.
설 연휴 전날인 23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소방관서가 특별경계근무를 한다. 주요 행사장 등에 소방력을 전진 배치해 긴급상황 시 100% 투입할 수 있도록 대비할 계획이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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