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진에어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57%(250원) 하락한 1만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진에어는 지난 2018년 4월11일 최고가인 3만4,300원을 기록한 후 1년4개월여 만인 지난해 8월 최저가인 1만3,250원까지 급락했다. 이는 진에어의 공모가(3만1,800원)보다 58.3% 하락한 가격이다. 상장 당시 진에어의 적정가치는 9,216억원으로 평가됐지만 현재 진에어의 시가총액은 절반 수준인 4,710억원에 불과하다.
2017년 12월 상장 당시 진에어 임직원에게는 총 60만5,404주의 우리사주가 돌아갔다. 당시 우리사주 청약률은 25%에 불과했고 이후 회사가 일부 임직원에게 우리사주를 강매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 이상으로 오르면서 논란이 해소되는 듯했지만 실적 악화 등으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우리사주의 보호예수가 해제된 시점인 2018년 12월7일 기준 주가는 이미 1만9,450원으로 자산 가치가 40% 가까이 하락한 상태였다. 지난해 4월 주가가 3만1,250원을 기록하며 회복하는 듯했지만 국토부 제재로 인한 면허취소 위기와 실적 악화 등으로 주가가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매도 시점을 놓친 임직원들의 불만이 커졌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진에어의 목표주가를 1만3,000~1만7,000원으로 예상했다. 진에어는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일본 노선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국제선 매출액이 크게 떨어졌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제선 매출이 전년 대비 19.3% 급감하면서 진에어의 지난 4·4분기 영업이익은 373억원 적자를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최근 국토부가 진에어 측에 독립 경영 강화를 위한 추가 보안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하면서 규제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국토부와의 소통 재개는 긍정적인 요소로 올해 이익 추정치 상향 조정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8% 상향한 1만3,000원으로 수정한다”면서도 “이번 조치가 반드시 규제 해소로 이어진다고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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