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이 핑크색이라고?’
진한 밤색의 카카오를 이용해 만든 초콜릿색은 하나의 색상 대명사가 될 정도 입니다. 선홍색의 ‘루비 초콜릿’이 등장하면서, 초콜릿의 대표색마저 바꿔놓고 있습니다.
서울 남산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 가면 국내 최초로 ‘루비 초콜릿’ 분수를 볼 수 있습니다. 호텔 뷔페의 상징인 초콜릿 분수가 카카오색이 아닌 멀리서 봐도 눈에 띄는 진한 루비색이라 벌써 화제입니다. 지난 4일 공개된 이후 며칠 만에 그랜드 하얏트 호텔 딸기 뷔페의 상징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핑크 초콜릿 분수 앞에는 이를 카메라에 담으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핑크 초콜릿은 맛 역시 상큼한 산미가 가미돼, 딸기 뷔페와 더욱 어울린다는 평입니다.
이름도 생소하지만 루비 초콜릿은 화이트 초콜릿이 개발된 지 80년 만에 초콜릿계에 데뷔한 아주 따끈따끈한 신제품입니다. 스위스 세계적인 초콜릿 제조사인 바리 칼리바우트 회사가 최근 개발해 다크·밀크·화이트에 이어 ‘제 4의 초콜릿’이라는 별명도 얻었습니다. 붉은 과일의 산미를 가진 천연 색상의 붉은 초콜릿이 개발됐습니다. 연구개발에만 10년이 걸렸을 정도입니다. 화이트 초콜릿이 개발된 지 80년 만입니다. 카카오 빈 발효과정에서 천연 색상의 레드 컬러를 가진 빈을 발견하면서 루비 초콜릿이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국내에서도 루비 초콜릿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초콜릿 수입 전문회사인 제원인터내쇼날은 지난해 10월 스위스 칼리바우트의 초콜릿 원료인 루비초콜릿을 론칭했습니다. 롯데제과에서도 루비 초콜릿 제품인 ‘핑크 크리스탈’을 판매, 네슬레코리아가 ‘킷캣 쇼콜라토리’를 선보였습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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