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068270)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셀트리온제약(068760)이 이르면 내년 합병한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발표가 끝난 뒤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주주들이 원한다면 내년에 세 회사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들은 서정진 회장이 실질적인 최대주주로 있었으나 이 부분 외에는 서로 관련이 없었다. 합병이 진행될 경우 그동안 셀트리온을 괴롭혔던 일감 몰아주기 논란 등이 해소된다. 서 회장은 이어진 “합병이 진행 될 경우 수익률이 낮아지지 않느냐”는 질문에 “50% 이상의 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 날 셀트리온은 앞서 진행된 발표에서 중국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서 회장은 “중국 현지에 12만리터 규모의 4공장을 짓기 위해 중국 성정부와 업무협약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달 내 협약을 맺을 예정이며 이르면 4월 착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 회장은 이어 “중국 공장에서는 중국 현지 판매용 바이오의약품과 1세대 바이오시밀러를 생산할 것”이라며 “지난 2017년 중국식품약품감독관리국(CFDA)에서 램시마 임상시험을 진행중인 만큼 순조롭게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램시마의 중국 임상은 중국에서 해외 기업 바이오시밀러가 임상 승인을 획득한 첫 사례다.
당뇨 시장에도 신규 진출한다. 서 회장은 인슐린 개발 계획을 발표하며 기술도입과 자체 및 공동 개발 방식으로 전 세계 400억 달러(약 46조 5,000억원) 규모의 당뇨시장에 진출, 인슐린 바이오시밀러 리더 기업으로서의 성장 로드맵을 함께 발표했다. 인슐린은 중국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은퇴 이후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서 회장은 “올해 말 은퇴한 이후 핀란드에서 AI를 활용한 원격의료 사업에 진출할 것”이라며 “핀란드 정부와 이와 관련해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2030년 전 U헬스케어 업체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먼저 이커머스로 약을 배달할 수 있고, 원격의료를 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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