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오는 11월 미국 대선이 각 기관에 압박을 주고 경제·외교정책에 영향을 미치며, 이미 분열된 국민을 더 갈라놓을 것이라고 글로벌 컨설팅 회사 ‘유라시아그룹’과 ‘컨트롤리스크’ 소속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이는 결국 기후정책과 기업 및 투자가들에게 잠재적으로 커다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이들은 내다봤다.
21일부터 전 세계 정치지도자와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하는 다보스 연례회의를 개최하는 세계경제포럼(WEF)도 올해 무역분쟁과 정치분열로 세계적 과제를 해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WEF는 다보스포럼에 앞서 보고서를 준비하면서 경제분쟁과 정치분열을 올해 최고 위기로 내다본 750명의 전문가와 정책 결정자들에게 설문을 돌렸다. 이를 종합하면 선진국에서 분파주의적 정치로 수십년 동안 무역과 세계화를 떠받쳐온 여러 제도를 허물어뜨리는 경향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각국 정상들이 일방적으로 행동하고 미중 무역 분쟁 같은 갈등을 누적해가는 형국이라고 WEF는 진단했다.
이와 함께 호주 산불로 인해 궁극적으로 기후 문제가 중심에 자리 잡게 될 것이라는 점도 부각됐다. WEF 조사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5대 위험은 극단적인 기후변화나 생태계 붕괴를 포함해 모두 환경 문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