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중국 허가를 획득할 계획입니다. 이어 올 2·4분기에 유럽의약품청(EMA) 품목허가 서류를 제출해 내년 상반기 허가를 얻어내고, 올해 하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 서류를 제출해 내년 말부터 미국 시장을 공략할 것입니다.”
손지훈 휴젤 대표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빅3 마켓에 순차적으로 들어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JP모건의 초청을 받아 이머징 마켓의 바이오 벤처들이 모이는 미션 베이에서 발표를 진행한 휴젤은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를 위해 라이센스 인(후보물질 도입)도 적극적으로 진행한다. 손 대표는 “미국의 한 회사와 후보물질 도입 계약을 체결하기 직전”이라며 “16일 최종적으로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액상 보툴리눔 톡신 제제와 마취제를 섞어 통증을 줄인 제품과 마이크로 주사바늘을 활용한 패치형 제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올해 임상 1상 시험을 시작한다.
오픈 이노베이션에도 적극적이다. 해마다 2곳 정도의 회사를 지원하고 있는데, 이 중 5~6%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올릭스에서 RNAi(작은 크기의 리보핵산 조각을 통해 단백질 형성을 막는 기술)를 통해 흉터를 줄이는 치료제의 판권을 들여와 국내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손 대표는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탈의 이탈 이후에도 휴젤 만의 중장기 계획이 있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베인캐피탈의 자본이탈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휴젤만의 중장기계획을 가지고 있는데다 베인캐피탈 역시 과거 지분을 매각할 때 더 경쟁력 있는 회사에 넘겼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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