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에게 직무교육 등을 제공하는 휴넷은 개인이 가진 노하우로 교육 콘텐츠를 판매할 수 있는 지식 공유 플랫폼 ‘해피칼리지’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론칭된 해피칼리지는 현재 7,000여명의 수강생과 500명의 강사를 확보하고 있다. 이들이 제공한 콘텐츠만도 2,000개에 달한다. 실제로 취업준비생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유튜버 ‘인싸담당자’는 해피칼리지에서 다양한 취업 특강을 진행했다. 실시간 라이브 강의가 첫 공개된 날에는 1시간 만에 1,000명의 수강신청자가 몰리기도 했다. 이 밖에도 해피칼리지는 최근 구독자 140만명의 유튜버 조재원과 강의 계약을 체결, 오는 3월부터 유튜브 크리에이터 양성과정 ‘크리에이터 빅리그’ 강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해피칼리지는 유튜브와 차별화된 수익 구조를 강조한다. 광고에 의존하는 유튜브와 달리 해피칼리지는 개인 블로그 형태의 1인 대학 페이지를 직접 개설해 교육 콘텐츠를 제작·판매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낸다. 자신의 지식 콘텐츠에 스스로 금액을 설정해 저작권료를 받는 구조로, 현재 무료부터 20만~30만원까지 다양하게 구성돼있다. 해피칼리지 관계자는 “한 인기 유튜버는 해피칼리지를 통해 1개 클래스에서 약 2,000만원의 수익을 냈다”며 “수강생의 수에 따라 수익이 나는 구조이기 때문에 조회 수를 높이기 위한 재미 요소에 치중하지 않고, 지식 콘텐츠 자체의 품질을 높이는데 힘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트업 클래스101도 크리에이터를 기반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8년 출시한 클래스101은 미술과 공예, 디지털 드로잉, 요리, 글쓰기 등의 다양한 취미를 온라인으로 배울 수 있는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이다. 취미를 배우는데 필요한 키트를 함께 판매하면서, 집에서 배우기를 원하는 2030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는 취미 외에 마케팅과 디자인, 직장인 실무, 창업 등 커리어와 관련된 ‘클래스101 커리어’라인을, 최근에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진행하는 ‘클래스101 시그니처’까지 론칭했다. 특히 박막례 할머니나 대도서관, 씬님, 회사원A 등과 같은 스타 유튜버들이 진행하는 클래스는 수강생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 같은 인기에 지난해 말 크리에이터 누적 정산액이 100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도 냈다.
이 밖에도 티처빌원격교육연수원은 유튜브를 꿈꾸는 교사를 위한 온라인 직무연수 과정 ‘1인 미디어 전성시대, 유튜브 브런치’를 개설했다. 교사로서 유튜브 콘텐츠를 활용하고 제작하는 방법 등을 알려주는 것을 목표로, 실제 교사 유튜버 등이 강의를 진행한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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