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은 지난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합의안이 최종 가결됐다고 18일 밝혔다. 기아차 노조에 따르면 각 지회 조합원(총 2만9,281명)을 대상으로 전날 진행한 투표에 2만7,923명이 참여해 1만6,575명이 찬성했다. 59.4%의 찬성률이다. 반대는 1만1,233명(40.2%)였다. 재적 인원의 과반수 동의에 따라 임협 잠정합의안은 최종 가결됐다.
앞서 노사는 지난해 12월 10일 광명 소하리공장에서 진행된 16차 본교섭에서 기본급 4만원(호봉승급 포함) 인상, 성과·격려금 150%+320만원(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포함) 등을 골자로 하는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 안은 같은 달 13일 열린 노조원 찬반 투표에서 56%(1만5,159명)가 반대해 부결됐고 노조는 이후 재교섭을 벌이며 부분 파업을 진행해왔다.
노사는 지난 15일 19차 교섭에서 이날 투표에서 가결된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2차 잠정합의안에는 잔업 문제 해결을 위해 양측이 공동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여기에서 생산물량 만회 및 임금보전 관련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회사 측이 사내근로복지기금 10억원을 추가 출연하는 내용도 추가됐다. 기아차 노사는 오는 20일 임협 조인식을 열 예정이다.
/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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