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대폭 개선됐다. 회계 이슈 논란에도 불구하고 다국적 제약사로부터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하는 등 공장 가동률이 상승한 데 따른 효과로 분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9년 연간 매출이 7,016억원으로 전년 대비 30.9% 증가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영업이익도 매출 상승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무려 64.6% 상승한 917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3공장을 비롯한 전체 공장의 가동률이 상승했고 환율도 개선돼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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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당기순이익은 지난 2018년 11월 파트너사인 바이오젠 자산양수도 종결 후 유입된 현금(3,892억원)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9.5% 감소한 2,029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2018년 당시 순이익에 일회성으로 반영된 투자주식처분이익 3,892억원을 제외하면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실질적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고수준의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수주를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창사 이후 현재까지 총 CMO 35건, 위탁개발(CDO) 42건, 위탁연구(CRO) 10건을 수주했으며, 올해는 CMO 12건, CDO 18건 이상의 추가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수주역량 강화를 위해 올해 안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CDO R&D 연구소를 설립하고, 3공장 수주물량을 연말까지 3공장 생산능력의 60%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설립 8년 만에 세계 CMO기업 중 최대규모의 생산 역량을 갖춘 것은 물론 경쟁사 대비 공장 건설과 가동에 필요한 기간을 40% 가까이 단축하며 CMO 비즈니스의 패러다임을 바꿔왔다”며 “초기 세포주 개발부터 최종 제품생산까지 아우르는 서비스를 강화해 수주 포트폴리오를 지속해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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