챙겨야 할 것도 신경써야 할 것도 많은 설 명절,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더 간편하고 즐겁게 연휴를 보낼 수 있다. 내비게이션부터 병원 정보, 게임까지 명절을 더 풍성하게 만드는 ‘꿀팁’ 제공 앱을 소개한다.
◇내비게이션 앱 100% 활용하기 = 월평균 이용자 수가 1,250만명에 달하는 SK텔레콤 ‘티맵’은 설 명절 귀향길의 동반자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많이 이용하는 고속도로 출구 유도선에 각기 다른 색상을 적용해 사용자들이 출구를 헷갈리지 않도록 했다.
KT ‘원내비’의 그룹주행 ‘같이가자’를 활용하면 구성원들의 위치와 이동경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같이가자 메뉴를 선택한 뒤 최종 목적지와 실시간 위치를 공유할 멤버를 초대하면 된다. 특히 목적지에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과 대중교통·도보 이용자도 참여 가능하다.
한국도로공사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고속도로 정보 앱 ‘고속도로교통정보’도 활용도가 높다. 전국 고속도로의 폐쇄회로(CC) TV 영상과 정체 예상구간, 구간별 예상 소요시간 등의 정보가 제공된다. 통행료와 사고·정체·공사 구간과 같은 실시간 교통 상황까지 알려줘 정체가 심한 연휴 기간 동안 도로 상황을 파악하는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설 연휴 동안 특별한 곳에서 쉬고 싶다면 ‘카카오내비’의 장소 검색 기능을 이용하면 된다. 카카오내비에서 지역을 설정한 뒤 △겨울 축제 △서울 산책길 △애견 동반 캠핑장 등 특정 키워드를 검색하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상세 버튼을 누르면 이동 거리와 소요 시간, 이미지, 리뷰까지 나온다.
저렴한 주유소 정보는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을 참고하면 된다. 기름별 판매 가격을 알려주고 불법 거래 업소 정보도 제공한다. 현재 위치 주변 주유소나 기름값이 저렴한 곳이 어디에 있는지도 알려준다.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정체 구간에선 카카오 뮤직플랫폼 ‘멜론’과 함께 음악 콘텐츠를 즐기면 된다. 멜론은 4,000만곡 이상의 음원을 빅데이터에 기반한 개인별 인공지능(AI) 큐레이션으로 제공한다. 또 ‘고속도로 내적댄스’, ‘두근두근 여행길’, ‘졸음방지! 휴게소 트로트’ 등 #테마장르 탭에서 명절·설날·연휴 등을 검색해 관련 플레이리스트를 감상할 수 있다.
◇병원부터 차례상 장보기까지...‘팁’ 전수하는 앱 = 동네 병원 대부분이 문을 닫는 설 연휴 기간 갑자기 아플 때를 위한 애플리케이션도 있다. 보건복지부의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을 다운로드 받은 뒤 실행시키면 내 주위에 있는 응급실과 병원, 약국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서울의 경우 연휴 기간 중 응급의료기관 67곳과 당직의료기관 1,645곳, 약국 2,651곳이 문을 연다. 부산시 역시 16개 구·군 보건소와 35개 응급의료기관에서 연휴 기간 동안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또 부산시 내 병·의원 819개소와 약국 1,354개소도 설 연휴 지정된 날짜에 각각 문을 연다.
매번 헷갈리는 호칭과 차례상 차리는 방법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다. ‘해피트리’ 앱은 친가와 외가의 가계도로 촌수·호칭을 알려준다. 가계도를 공유할 수도 있고 상호 호칭을 확인해보는 것도 가능하다.
‘제사의 달인’ 앱을 이용하면 어려운 차례상 차리는 방법을 지역별로 확인해볼 수 있다. 제사 순서부터 지역별 상차림, 지방 쓰는 방법, 제사 달력 등 제사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담고 있다. 차례상을 차리기 전 알뜰하게 장을 보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수산물가격정보(KAMIS)’ 앱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참고하면 된다. 채소와 과일, 축산물, 수산물 등 품목별로 언제 구입하는 것이 가장 저렴한지, 어디서 사는 것이 가장 싼지 알려준다. aT가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설 성수품 가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채소와 축산물은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를 피해 설 5~7일 전에 구입하는 것이 저렴하고 과일은 선물세트 수요가 감소하는 설 8~10일 전에 구입하는 것이 좋다. aT는 전통 차례상 차림비용과 간소화 차례상 차림비용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오랜만에 모여 서먹해? 앱으로 즐기자 = 오랜만에 다같이 모여 반가운 인사도 잠시, 금세 어색한 공기가 휘감아 돌 수도 있다. 이 때 게임과 사진 앱 등을 이용해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어떨까. 직접 윷을 던지며 윷놀이를 할 수도 있지만 ‘인생역전윷놀이’ 앱으로도 손쉽게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앱을 실행시킨 뒤 가족 방을 만들고 게임 대결을 펼치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금방 지나가게 된다.
재미있는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길 수도 있다. ‘페이스 스왑’ 앱은 얼굴 바꾸기, 스티커 붙이기 등 다양한 사진 편집 기능을 제공한다. 가족들과 스마트폰으로 단체 사진을 찍고 특별하게 꾸며볼 수 있다.
가족뿐만 아니라 친구, 지인 등 주변 사람들에게 카카오톡을 이용해 간편하게 설 인사를 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카카오톡은 설 인사를 할 수 있는 ‘카드 보내기’ 기능을 제공한다. 채팅방 내 입력창 우측의 ‘#(샵)’ 버튼을 누른 뒤 ‘새해 인사’, ‘새해 인사말’ 등을 입력하면 된다. 이미지 형식의 카드 혹은 이용자가 직접 쓴 인사말을 담은 카드 중 선택해 보내면 채팅방으로 바로 발송된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선 설 기획전도 진행되고 있다. 설 선물 탭에서 건강선물과 식품, 뷰티, 쿠폰선물, 리빙 등 카테고리의 상품을 추천해준다. 또 ‘내일 추천 선물 미리보기’를 통해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추천한 할인 적용 상품의 알림을 신청하면 다음 날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알림을 받아볼 수도 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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