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의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 플러스(+)’가 블랙·스카이블루·화이트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경쟁작 애플 에어팟 프로의 인기 요인이었던 노이즈 캔슬링(소음 차단) 기능이 들어가지 않는 대신 통화 품질과 배터리 용량을 강조할 전망이다.
22일(현지시간) 인도 IT 매체 마이스마트프라이스는 갤럭시 버즈+의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전작 갤럭시 버즈와 디자인 측면에선 거의 비슷하다. 다만 충전 케이스에 왼쪽(L)과 오른쪽(R)을 표시하는 버튼이 추가됐다. 이 버튼을 누르면 왼쪽·오른쪽 개별 이어폰의 충전 상태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화 등을 할 때 외부소음을 제거해주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탑재되지 않을 예정이다. 경쟁 제품인 애플의 에어팟 프로에는 지난해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이 적용돼 그동안 삼성전자도 해당 기능을 탑재할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미적용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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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갤럭시 버즈+는 통화 품질과 배터리 향상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소음을 감지하는 마이크 숫자를 기존 2개에서 4개로 늘려 더 나은 통화 품질을 제공할 전망이다. 배터리 역시 기존 58mAh에서 85mAh로 확대돼 한 번의 충전으로 최대 12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버즈+는 다음 달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S20·폴더블폰 갤럭시Z플립과 함께 공개된다. 새로운 제품으로 애플이 휩쓴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은 5,870만대의 에어팟을 출하해 54.4%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뒤를 이어 샤오미 8.5%, 삼성전자 6.9% 점유율을 각각 기록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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