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 설날을 맞아 일반인들의 발권국 창구를 통한 화폐교환 건수가 크게 늘었다. 설 세뱃돈을 마련하기 위한 새 지폐 수요가 이례적으로 큰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23일 설 연휴전 10영업일간(1월10일~1월23일) 금융기관에 공급한 화폐(순발행액=발행액-환수액)는 약 5조 5,95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71억원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설 연휴기간이 4일로 줄어들었지만 기업들의 급여(25일)와 설 보너스 지급 수요, 가계의 세뱃돈 수요 등이 전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에는 일반인의 발권국 창구를 통한 화폐교환 건수가 7,090건으로 전년대비 20%나 증가했다. 2018년과 2019년에는 화폐교환 건수가 5,900건대였다. 한은은 “설 세뱃돈 수요가 이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순발행액이 주로 서울 및 수도권을 관할하는 발권국(15.5%)과 더불어 제주본부(10.8%) 등에서 전년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인천본부(-18.2%) 및 대구경북본부(-9.8%) 등에서는 대체로 감소했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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