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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부실 커진 더케이손보 신용등급 강등... 하나금융 자본확충 부담 확대 전망





하나금융그룹 품에 안기는 더케이손해보험의 신용등급이 한 단계 강등됐다. 대규모 부실과 악화된 수익구조가 원인으로 인수 후 하나금융그룹의 자금 지원 부담이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국신용평가는 28일 더케이손해보험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12월 직원의 관리 부실로 발생한 약 150억원 규모의 부동산 PF 손실과 이에 따른 RBC(지급여력)비율 급락을 반영했다.

더케이손해보험은 2002년 교원나라자동차보험이 전신으로 한국교직원공제회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총자산은 8,953억원, 자기자본은 1,469억원 수준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0일 이사회를 통해 더케이손해보험의 지분 70%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인수가는 700억원이다.



한국신용평가는 더케이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부문에 편중된 수익구조와 고금리 장기보험 부문의 이차부담, 규모의 경제에 못미치는 보험료 수익 등으로 수익구조 안정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말 직원의 관리 부실로 발생한 약 150억원 규모의 손상차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더케이손해보험의 수시경영공시에 따르면 2017년 9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취급된 부동산PF 대출 약 4건에서 채권보전조치나 신용보강사항 등이 누락되면서 대규모 자산부실이 발생했다.

손해보험업계 공통적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추세에 있는 가운데 수익성 개선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봤다. 이에 따른 RBC비율도 크게 하락 중이다. 2019년 9월 말 기준 더케이손해보험의 RBC비율은 169.2%로 2018년 12월 말 193.7% 대비 크게 하락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말 기준 추정 당기순손실 규모를 감안할 때 올해도 RBC비율의 추가적인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한국신용평가는 더케이손해보험의 대주주 변경 후 보험상품 구성 및 질적 변화에 따른 수익구조 구축 여부와 유상증자 규모와 시기 등 자본적정성 추이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다. 한신평은 “낮은 수익성 등으로 자본비율 유지 능력이 열위하므로 추후 대주주의 자본확충 전까지 RBC비율이 계속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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