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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브랜드도 크라우드펀딩.."직구보다 싸네"

이마트, 31일부터 와디즈 통해

스페인 CETTI 스니커즈 첫선

기존 매장판매 가격보다 25%↓





국내 크라우드 펀딩 시장에 직구보다 저렴한 해외 브랜드 상품이 등장한다.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 창구로 시작한 크라우드 펀딩 시장은 중견·대기업의 신제품 수요 예측 시험대로 영역을 넓히며 지난해 3,000억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특히 유통가가 주목하는 밀레니얼 공략 플랫폼으로 주목받으며 올해는 1조원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는 오는 31일부터 24일간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국내에는 아직 정식으로 소개되지 않은 25년 전통의 스페인 슈즈 브랜드 ‘CETTI’의 빈티지 스니커즈 2종을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펀딩 목표 금액은 2,000만원이며 펀딩 가격은 빈티지 스니커즈 한 켤레당 11만9,000원이다. 조기 펀딩하는 얼리버드 투자자는 9만9,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는 CETTI의 해외직구 가격 대비 최대 70% 저렴한 수준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중간 유통업자를 거치지 않고 해외 브랜드와 직접 거래한데다 물류비와 재고비 부담이 없는 크라우드 펀딩 특성에 따라 기존 이마트 매장 판매 방식보다 25% 이상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마트가 할인점 중심의 오프라인 채널을 넘어 크라우드 펀딩에 나선 것은 4050 중심의 기존 고객을 넘어 2030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이마트 측은 “상품의 다변화를 통해 대형마트 고객 층을 보다 폭넓게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해당 상품의 반응을 보고 오프라인 매장 판매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

국내 크라우드 펀딩 시장은 주요 고객층인 2030 세대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매년 빠르게 덩치를 불리고 있다. 업계 추정의 지난해 시장 규모는 3,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나 급증했다. 올해는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크라우드 펀딩은 초기 기업이 다수 개인투자자로부터 투자받는 방식이다. 기업이 제품을 생산하기 전에 선주문받고 투자금에 상응하는 제품을 제공하는 리워드형과 개인투자자가 기업 지분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증권형으로 나뉜다. 소비자들이 자금을 모아 기존 시장에 없던 제품 생산으로 연결시키는 리워드형이 주목받으면서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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