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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보험주가 저출산과 저금리를 이겨내려면

심상학 EY한영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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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지난 2018년부터 1명 이하로 떨어졌다. 오는 2026년에는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EY는 ‘2020 글로벌 보험 전망’ 리포트에서 인구통계학적인 변화를 저금리 기조, 상품 및 채널에 대한 고객의 기대 변화와 함께 향후 보험 시장을 특징짓는 중요한 요소로 분석한다. 이에 보험회사는 어떻게 변화에 대응해야 할지 네 가지 주제로 나눠 살펴봤다. 우선, 운영 효율화 및 비용 절감이다. 저금리 시장하에서는 과거의 운용 수익률을 달성할 수 없다. 프로세스 자동화나 비핵심사업의 외주화 등의 운영 효율화 노력을 지속적으로 실행해야 한다.

다음으로는 인재 확보 부분이다. 업무 자동화에 따른 인력 감소와 일부 상충되는 얘기로 들릴 수 있지만 보험 계리, 데이터 애널리틱스, 인공지능(AI) 및 블록체인 등의 핵심 기술 관련 인력 확보는 미래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중요한 요소다. 글로벌 HR 업체인 유니버섬에 따르면, 보험산업은 경영학 전공 학생의 졸업 후 진로 선호도에서 20개 산업 중 14위(남), 18위(여)에 위치했다. 인력 확보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다.



세번째는 강화되는 규제에 대한 대응이다. 미국의 경우 회계 기준 개정으로 2021년부터 생명 보험처럼 계약 기간이 긴 보험 등을 대상으로 엄격한 회계 평가 규정(LDTI)이 적용됨에 따라 보험사 자본확충에 대한 요구는 더 커질 전망이다. 최근 매각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외국계 보험사의 경우도 이런 규제 환경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한국의 경우 보험부채 시가평가를 골자로 하는 국제회계기준(IFRS17) 및 신지급여력제도 ‘킥스(K-ICS)’가 2022년 또는 2023년 도입된다. 이에 대비한 추가 자본 확충, 상품 개발 및 듀레이션 관리 등이 필요한 상황이며, 규제 대응 방안으로 보험사 인수합병(M&A)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전환 및 새로운 혁신 기술의 채택이다. 보험의 인수, 판매 채널 및 보험금 청구 등 전체 가치사슬에서 디지털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디지털화는 보험 고객에게 직관적이고 개개인에 특화된 경험을 제공할 뿐 아니라, 인수 비용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아울러 방대한 데이터와 새로운 혁신 기술의 발달은 보험산업의 모습을 바꿔 나가고 있다. 일부 선진 보험사의 경우 혁신 기술에 투자를 시작해 의미 있는 효과를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업 주피터 리서치는 보험 인수에 AI가 활용된 보험료 규모가 2019년 13억 달러규모에서 2024년 2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다. 국내 보험 시장 규모는 세계 7위 수준으로 여전히 성장 중이다. 급속한 고령화, 국내외 경기 침체, 저금리 기조, 규제 강화 등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 고객의 니즈는 다양하게 급변하고 있다. 이를 충족하기 위한 비즈니스 및 운영 모델 변경 등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대비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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