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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김기문 "제주 협동조합사업 협력"

중기중앙회, 제주도서 정책간담

조합·中企 현장과제 14건 제안

원희룡(왼쪽 두번째) 제주도지사가 29일 제주 수퍼마켓협동조합의 물류센터에서 김기문(〃세번째)중소기업중앙회장과 정책간담회를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기문 회장과 원희룡 지사는 이날 제주 중소기업과 협동조합 지원방안을 논의하고 협력을 확대하기로 약속했다. / 사진제공=중기중앙회




중소기업중앙회와 제주도의 협동조합 사업 협력이 강화된다. 제주도는 이미 우수 협동조합을 배출할 만큼 협동조합 사업 기반이 잘 갖춰진 곳으로 평가받아왔다.

29일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이날 제주도 수퍼마켓협동조합의 물류센터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 박양호 제주조달청장, 제주 업종별 중소기업 대표 20여명과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가 제주수퍼마켓협동조합 물류센터에서 열린 이유는 이 조합이 지난 2017년 ‘중소기업협동조합 대상’을 받을만큼 협동조합 모범사례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이 조합은 공동구매를 통한 구매원가와 물류비용 절감을 위해 지난 2004년 제1 물류센터를, 2009년 제2 물류센터를 준공했다. 이후 공산품, 농수축산물 등 7,000여개 상품을 제주도내 중소형 수퍼에 공급해 2016년 이후 연평균 360억원 규모의 매출을 거뒀다.



김기문 회장은 이 협동조합 성과를 살펴보고 제주도 지하도상가 관리조례 개정, 도시형소공인집적지구·소공인특화지원센터 설치, 제주도 중소유통 공동도매물류센터 근저당 해지, 제주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한 지역제품 구매 지원 등 제주 중소기업과 협동조합 애로 해소를 위한 14건의 현장 과제를 원 지사에게 전달했다.

김기문 회장은 “제주도수퍼마켓협동조합의 우수한 공동사업 사례가 전국으로 확산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간담회 장소를 정했다”며 “제주도가 전국 1위 고용률을 달성한 요인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 신산업 육성 등 제주도청의 경제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김 회장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우리 경제가 재도약 할 수 있도록 기업환경 개선, 협동조합 육성·강화, 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협력하자”고 원 지사에 제안했다. 원 지사는 “제주경제의 뿌리인 중소기업이 협동조합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부가가치의 선순환을 이뤄내기 바란다”며 “제주 중소기업협동조합이 생산부터 판매, 배송까지 공동사업으로 경쟁력을 더욱 키워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확실성이 큰 시기지만 현장과 긴밀하게 소통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들로 중소기업에 힘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중기중앙회는 이날 간담회를 마친 후 제주보육원을 방문했다. 김 회장을 비롯한 중앙회 임원들로 구성된 제주 방문단은 500만원 상당의 현금을 보육원에 기부했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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