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 스마트폰 사업이 지난해 4·4분기 1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연간 총 영업손실액도 1조원을 넘겼다. 듀얼스크린으로 국내에서 인기를 얻고 베트남 공장 이전으로 비용 감소에 나섰지만 전체적인 스마트폰 판매 둔화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가 지난해 4·4분기 매출 1조 3,208억원, 영업손실 3,322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직전 분기(1,612억원)와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특히 연간 누적 적자도 늘어났다. MC사업본부는 지난해 △1·4분기 2,035억원 △2·4분기 3,130억원 △3·4분기 1,612억원 △4·4분기 3,322억원까지 총 1조 9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2018년 연간 적자인 7,890억원보다 2,000억원 이상 적자가 늘어난 것이다.
LG전자는 “북미 등 해외 시장에서 보급형 스마트폰의 판매가 감소해 매출이 줄었다”라며 “매출 감소와 마케팅 비용 증가, 연말 유통재고 조정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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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LG전자는 지난해 듀얼스크린폰인 V50·V50S 씽큐(ThinQ)를 잇달아 내놓으며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지만 이외 중저가폰 부분에선 전세계적으로 점유율 확대에 성공하지 못했다.
LG전자는 올해 5G를 적자 탈출의 기회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프리미엄부터 보급형까지 다양한 5G 모델을 국가별 상황에 맞춰 적기 출시해 5G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다음 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20에서 올해 플래그십폰인 V60 씽큐를 공개할 예정이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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