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이달 137억원 규모 신세계(004170) 주식을 장내에서 매수했다. 정 총괄사장이 신세계 지분을 매입한 건 2016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이마트·신세계 지분을 맞교환한 이후 4년 만이다.
신세계는 정유경 총괄사장이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3일에 거쳐 신세계 보통주 5만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분율 0.51%에 해당하는 규모로 거래규모는 약 137억원에 이른다. 신세계 그룹 측은 “주가 하락에 따른 대주주의 책임 경영 차원”이라고 지분 매입 배경을 설명했다.
2016년 이후 정 총괄사장이 신세계 지분을 추가로 확보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 총괄사장이 서로 보유한 신세계와 이마트 지분을 맞교환하면서, 정 총괄사장은 백화점 부문인 신세계의 주식만 소유하고 있었다. 이번 매매로 정 총괄사장의 신세계 지분율은 기존 9.8%에서 10.3%로 변경됐다.
주식 매수 재원은 지난해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지분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정 총괄사장은 보유하고 있던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 4.2%(30만주)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처분했다. 약 665억원 규모다. 이로 정 총괄사장의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율은 19.34%에서 15.14%로 낮아졌다.
/조윤희기자 cho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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