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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창당 나선 안철수 “투쟁하는 중도정치 실현하겠다”

‘작은·공유·혁신’과 ‘탈이념·탈진영·탈지역’, 정치노선은 ‘실용적 중도’”

네번째 창당 배경 “새로 만드는게 더 바른 방법”…내일 신당창당추진위 구성방침

안철수, 신당 추진 계획 발표/연합뉴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신당 창당을 공식화하며 ‘작은정당·공유정당·혁신정당’을 신당의 3대 지향점 및 차별점으로 강조했다.

안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에 만들려고 하는 신당은 다른 정당들과 같은 또 하나의 정당이 절대로 아니”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안 전 대표의 창당은 지난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을 비롯해 이번이 네 번째다.

안 전 의원은 4번째 창당 배경을 묻자 “기존 낡은 정당에서 새로운 길을 하기가 불가능해 보였다”며 “지금은 시간이 없다. 처음부터 새로 만드는 것이 훨씬 더 바르고 제대로 할 수 있고 제대로 정치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안 전 의원은 우선 ‘작은 정당’과 관련해 정당 규모와 국고 보조금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21대 국회에서 교섭단체 위주로 많이 배정되는 국고 보조금을 의석수 기준으로 배분하도록 정당법 개정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작은 정당이지만 유능한 정당을 만들 것”이라며 당 밖의 민간 연구소나 정책현장 전문가와 적극 협의하는 ‘네트워크 정당’을 지향점으로 내세웠다.

안 전 의원이 설명한 ‘공유정당’은 모바일플랫폼을 통해 현실화될 전망이다. 모바일플랫폼을 통해 당원들이 당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국민 사이에 이견이 있는 쟁점이나 이슈도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안 전 의원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처럼 중요한 이슈가 발생했을 때 여러 시민이 모여 해결, 해소하는 ‘이슈크라시 정당이 모델”이라며 “한번 만들어 잘 동작하며 다른 정당에서도 따라 하기 바쁠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


안 전 의원은 회계시스템을 투명하게 하는 ‘블록체인’을 예로 들며 국고 보조금의 예산과 결산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혁신정당’에 대한 비전도 공개했다. 그는 에스토니아를 예로 들며 “국가 전반적으로 행정시스템을 블록체인 기반 아래 설계했다”며 “이런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이런 시스템이어야 정당이 개혁되고 정치가 바뀌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신당의 비전으로 ‘탈(脫)이념’과 ‘탈진영’, ‘탈지역’을, 정치노선으로 ‘실용적 중도’를 내세웠다. 안 전 의원은 “중도는 중간에 서는 게 아니다. 중심을 잡는 것”이라며 “자기 정치세력을 세금으로 먹여 살리기에만 관심 있는 그런 세력들에서 끊임없는 공격이 들어온다. 그래서 반드시 투쟁하는 중도를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안 전 의원은 21대 국회에서는 정치개혁 인프라 구축, 정당법 개혁, 국회법 개혁 등을 통해 ‘일하는 정치, 일하는 국회, 일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신당의 국회의원들은 장외집회, 장외투쟁에 참여하기보다는 국회 내에서 열심히 투쟁하는 사람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의원은 신당 창당 시기와 당명에 대해서는 “내일쯤 신당창당추진위원회를 맡을 분을 발표할 계획”이라 “그러면 이 위원회를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하나씩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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