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3일 “에어팟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갈 필요가 있다”며 “지난해 6,000만대 판매를 기록한 에어팟의 올해 출하량은 1억대로 전망되며, 중장기적으로는 연간 2억대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해외 업체 관련 업체들의 2020 년 평균 PER 은 30배 수준에 달해 국내 관련 업체들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에는 아이티엠반도체(084850)와 덕우전자(263600)가 에어팟 관련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반도체 레이저 장비 전문기업 코세스(089890)는 에어팟 제조에 필요한 레이저 커팅 장비를 애플에 공급 중이다.
아이티엠반도체는 2차 전지 보호 회로 전문 업체로 PCM에 보호소자와 스위칭 소자를 패키징한 PMP가 핵심 제품이다. 이동주 연구원은 아이티엠반도체에 대해 ”북미 고객사의 최근 액세서리 매출은 매분기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어 협력사에 증산을 요청할 만큼 웨어러블 기기 수요가 폭발적인 상황“이라며 ”부족한 생산능력(Capa)를 채우기 위해 제 3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으며, 4공장 부지도 이미 확보했다“고 말했다.
카메라 모듈용 브라켓과 스티프너 전문기업 덕우전자는 카메라 모듈 업체를 통해 북미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 중에 있다. 최근에는 에어팟 관련 배터리 보호 프레스물을 납품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코세스는 애플 에어팟 생산공정에 필요한 SIP(System in Package) 레이저 커팅 장비를 제조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코세스의 레이저 커팅 장비는 에어팟 내에 귀 압력 측정 센서(비메모리 반도체)를 납품하는 기업의 자동화 기기로 사용되고 있다. 코세스는 ‘에어팟2’와 ‘에어팟 프로’ 제조를 위해 이 장비를 애플에 독점 공급했으며, 최근 차세대 무선이어폰 ‘에어팟3’ 공급을 위한 장비 개발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애플 ‘에어팟’의 점유율은 53%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애플은 2016년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 1세대를 출시했으며, ‘에어팟2’, ‘에어팟 프로’를 차례로 선보이며 라인업을 다변화시키고 있다. 또한 아이폰과의 완벽한 호환성과 높은 품질을 앞세워 판매량 확대에 나서고 있다. 최근 출시된 ‘에어팟 프로’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음성 인식 시리(Siri), 자동 페어링, 터치 센서를 통한 제어, 생활 방수, 노이즈캔슬링 기능 등을 탑재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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