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초의 디지털 손해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이 신종 코로나 등의 질병으로 입원하거나 사망할 경우 보장을 받을 수 있는 3개월 만기 상품을 발 빠르게 내놨다.
캐롯손보는 4일 신종 코로나 등 질병으로 사망할 경우 최대 1억원, 입원위로금 2만원(일당)을 보장하는 ‘캐롯 단기 질병안심보험’을 출시했다.
최대 2주간 한시적으로 판매되는 이 상품은 라이트형과 스탠다드형 두 가지 플랜으로 3개월 만기 상품이며 보험료는 남자 35세 기준 최저 8,000원대 중반으로 책정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경우 관련 치료비를 국가가 전액 부담함으로 치료비 담보는 제외했으며 기존 실손의료보험 가입자도 중복 보장이 가능하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될지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는 시점이 앞으로 7~10일이라는 정부 발표에 따라 캐롯손보는 최대 2주간 단기 질병 안심보험을 판매하기로 했다. 3개월의 보험기간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예측한 신종 코로나 사태 진정단계까지 소요되는 기간을 감안해 정했다.
캐롯은 보장 기간 종료 후 단기 질병안심보험 관련 정산이익(사차익)이 발생할 경우 이익금 전액을 감염병 관리기관에 기부하기로 했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확산 시기에도 불가피하게 대면 경제활동을 해야만 하는 이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어 민간 보험사로서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다”며 “현재 신종 코로나 관련 담보만 적용할 수 있는 위험률 통계가 없지만 신속한 대응을 위해 일부 리스크를 감내하고 전격 출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캐롯손보는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특정 리스크에 대해 보장받는 공동구매 보험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이번 캐롯 단기 질병안심보험은 공동구매 보험은 아니지만 신종 코로나에 대한 우려로 단기간에 보장받을 수 있는 보험 상품에 가입하려는 소비자 수요를 즉각적으로 반영해 내놓은 상품이다. 이 관계자는 “향후에도 이러한 모델을 발전시켜 고객 참여형 보험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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