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전염병이 창궐할 때마다 마스크 연구개발(R&D)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신종플루와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당시에도 마스크 관련 특허가 급증했는데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마스크 관련 연구개발도 한층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4일 특허청은 최근 5년 간(2014~2018년) 세균·바이러스 마스크 출원은 연평균 68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전 5년 간 연평균 37건이 출원된 데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세균·바이러스 방진마스크는 국내외서 대규모 전염병이 유행할 때 크게 늘었다. 2015년 메르스가 유행할 당시엔 84건의 마스크 특허가 출원됐다. 이는 지난 10년 동안 가장 많은 출원 수다. 2009년 신종플루 때도 73건의 관련 특허가 나왔는데 이 또한 2015~2016년 메르스 다음으로 특허가 많이 나왔다.
최근 10년 간 마스크의 복합적 방법에 관한 기술 특허 출원이 318건(60.5%)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화학적 방법이 133건(25.3%)을 기록했다.
독특한 마스크 기술로는 마스크에 열선을 내장해 열을 발산해 바이러스 활성화를 억제하는 기술과 오염물질 크기에 따라 마스크의 외층, 필터층, 내층을 순차적으로 통과하는 기술이 있었다.
이숙주 특허청 고분자섬유심사과장은 “미세먼지뿐 아니라 세균, 바이러스를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마스크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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