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가 울산 앞바다의 동해 가스전 인근에서 추가 가스전 개발을 본격화해 산유국의 꿈을 한층 키워 나가기로 해 주목된다.
석유공사는 4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동해 심해지역 탐사를 위한 조광권(광물을 채굴 ·취득할 수 있는 권리)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조광권을 확보한 ‘6-1광구 중부·동부지역’은 국내에서 처음 탐사·개발에 성공해 산유국의 꿈을 이뤄낸 동해 가스전 인근에 위치해 있다.
석유공사는 해당 광구에서 최근 발견된 대규모 유전·가스전과 비슷한 형태의 심해 지층을 발견해 ‘방어’ 구조로 명명했다. 해외 자원개발 실패로 경영난을 겪으며 최근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석유공사는 대방어를 닮은 6-1광구 내 심해 지역을 찾아내 원유 및 가스 개발에 내년까지 총력전을 펼 계획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3차원 물리탐사 등을 통해 2년여간 심혈을 기울여 도출해 낸 ‘방어’ 구조는 탐사에 성공할 경우 자원 부존량이 동해 가스전의 10배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동해 가스전은 생산량이 고도화된 2018년의 경우 하루 5,000만 입방피트(1,100톤)의 가스와 1,000배럴 규모의 초경질유를 생산해 34만 가구의 난방과 승용차 2만대에 쓸 연료를 공급했다.
동해 가스전은 2022년 생산을 종료할 예정이어서 석유공사는 내년까지 동해 ‘방어’ 구조에 대한 탐사 및 시추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6-1광구의 ‘방어’ 구조 탐사에 성공하면 산유국 지위를 계속 이어가면서 엄청난 경제적 이익과 파급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면서 “심해 탐사에 대한 위험 부담과 비용을 줄이기 위해 국내외 자원개발 기업을 상대로 투자 유치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손철기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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