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근로자의 연차휴가 사용일수와 사용률이 늘고나 국민 여가가 점차 윤택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5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조사한 근로자휴가조사,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 국민여가활동조사 등 문화·여가 관련 3가지 국가승인 통계조사결과를 발표했다.
2018년 현황을 조사한 이번 조사에서 근로자들의 연차 사용일수는 9.9일로 전년 8.5일 대비 1.4일 증가했다. 중소기업은 연차휴가 사용일수가 10.5일로 전년 8.6일보다 2일 가량 늘었다. 연차휴가 사용률도 13.3%포인트 증가한 72.5%로 나타나 근로자들의 휴가 사용 여건이 전반적으로 좋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월별로는 7,8월의 연차휴가 사용이 36.8%에서 31.6%로 줄어 하계휴가의 집중 수요가 분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들은 연차 휴가를 주로 휴식(33.7%)과 여행(32.1%), 집안일(18.6%) 등을 목적으로 사용했다. 그럼에도 휴가를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는 대체인력 부족(22.1%), 연차수당 수령(22.0%), 업무량 과다(12.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사회적 인식의 확산으로 상사의 눈치(6.5%)를 보거나 조직의 규제 분위기(2.2%) 때문에 휴가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크게 감소했다.
문체부는 지난 2018년부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근로자 휴가 지원’ 정책을 실시해 2,073개 기업의 근로자 24,620명을 위한 휴가를 지원했다. 지난해에는 7,518개 기업과 근로자 8만여 명으로 지원이 확대돼 휴가 및 국내관광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참여자들은 전년 대비 국내여행 횟수와 일수가 전년대비 50% 이상 증가했고, 정부 지원금 10만원의 약 9.3배 비용을 여행경비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휴가조사’는 2017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조사이며 결과는 문화셈터 누리집(stat.mcst.go.kr)과 문화예술정보시스템(policydb.kcti.re.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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