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70% 가까이 급감했다. 장기 불황에 따른 소비 침체와 온라인으로 쇼핑 주도권을 뺏긴 결과가 실적으로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506억5,085만원으로 전년 대비 67.4% 감소했다고 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0.7% 늘어난 18조1,679억5,589만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53% 줄어든 2,238억3,401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측은 “할인점 기존점이 부진했고, 온라인 사업 경쟁력 격화로 인해 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공시에 따르면 이마트 기존점의 신장률은 -3.4%로 역신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마트는 실적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올해부터 비효율 점포와 전문점을 줄이는 등 대규모 체질 개선에 돌입했다. 지난해 사상 첫 적자를 내는 등 창립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만큼 수익성 회복이 시급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이마트의 새 수장이 된 강희석 대표는 부임 이래 줄곧 성과가 부진했던 사업들을 전면 재검토해 과감히 정리하는 방향으로 쇄신안을 짜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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