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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백화점 갤러리아까지...광교상권 大戰

갤러리아 광교점 28일 오픈

면세점 접고 광교점 명품관 집중

프리미엄식품관·유명맛집 입점도

세계적 건축가 램 콜하스 설계

외벽에 1,000개 유리조각 붙여

빛·자연환경 내부로 끌어들여





한화갤러리아의 신규 점포 ‘갤러리아 광교점’이 이달 말 문을 연다. 정부의 규제로 유통업계의 출점이 어려워진 가운데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개점하는 백화점이다. 광교점이 복합쇼핑몰, 대형마트, 백화점 등으로 포진한 경기 남부권에서 새로운 랜드마크를 겨냥하는 만큼 유통업체의 상권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갤러리아 광교점 내부 가상이미지/사진제공=갤러리아


갤러리아 광교점 전경/사진제공=갤러리아


◇‘빛’이 관통하는 세상에 없던 백화점 승부=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28일 경기도 수원시 광교 컨벤션 복합단지에 갤러리아 백화점 광교점이 오픈한다. 광교점은 연 면적 15만㎡(지하 7층∼지상 12층) 규모로 갤러리아 매장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갤러리아 광교점은 한화갤러리아가 천안점 이후 11년 만에 선보이는 점포다. 인근에 위치한 갤러리아 수원점은 상권 중복 문제로 지난달 23일 문을 닫았다. 수원점 인력은 광교점으로 이동한다.

갤러리아 광교점은 ‘백화점에는 시계와 창문이 없다’는 공식을 깨뜨린 첫 사례다. 통상 백화점은 고객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쇼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시계와 창문을 설치하지 않지만 광교점은 1,000여개의 유리조각으로 외관을 구성해 내부에서 자연환경을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설계는 유명 건축가 렘 콜하스의 사무소에 맡겨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백화점’이라는 콘셉트를 구현했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갤러리아 광교 개점을 앞두고 순조롭게 오픈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국내 백화점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쇼핑 환경과 콘텐츠를 구축해 백화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교의 ‘제2의 명품관’ 될까= 광교점이 눈길을 끄는 또 다른 이유는 갤러리아가 면세점 사업을 접은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백화점이기 때문이다. 갤러리아가 백화점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명품 브랜드 등 다양한 MD(상품기획) 구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압구정 명품관에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 등 럭셔리 브랜드를 국내 최초로 유치한 바 있다.

광교점은 갤러리아 백화점의 프리미엄 식품관 ‘고메이494’는 물론 전국 유명 맛집들을 입점하며 고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은다는 계획이다. 또 6층부터 8층까지 3개 층에는 삼성전자의 체험형 플래그십 매장이 국내 최대 규모로 문을 연다. 갤러리아가 글로벌 패션사업 육성을 위해 최근 발굴한 남성 유러피안 프레피룩 브랜드 ‘간트’ 매장도 이곳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공개한다.

◇경기 남부권 유통전쟁 ‘후끈’= 갤러리아 광교점의 오픈이 임박하면서 인근 상권에 둥지를 튼 유통업체들의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광교점에서 도보로 5분 이내 거리에는 롯데아울렛 광교점이, 차로 20분 이내 거리에는 롯데몰 수지,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이 위치해 있다. 압구정동 축소판으로 불리는 ‘앨리웨이 광교’도 차로 10분 거리에 있어 고객 모시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수도권 대표 백화점으로 자리매김한 현대백화점 판교점도 신분당선으로 연결되어 있어 판교 상권까지 흡수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광교 지역은 비교적 소득수준이 높은 젊은 부부가 많이 거주하는 매력적인 상권”이라면서 “갤러리아 광교점이 오픈하면 브랜드가 중복되는 백화점이 타격을 받을 수 있고 다양한 집객 시설의 갖춘 쇼핑몰 개념에 가깝기 때문에 인근 아울렛도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상권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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