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정보업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83.22포인트(1.68%) 급등한 29,290.8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37.10포인트(1.13%) 오른 3,334.69, 나스닥은 40.71포인트(0.43%) 상승한 9,508.68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로 올랐고 나스닥도 고점을 새로 썼다.
시장은 주요 경지지표에 주목했다. ADP 전미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1월 민간 고용 증가는 29만1,000명을 기록했다. 2015년 5월 이후 월간 최대 증가 폭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5만명도 크게 웃돌았다. 탄탄한 고용이 올해도 이어지며 미국 경제를 지탱할 것이란 믿음이 커졌다. 7일 미 노동부가 발표할 1월 비농업 신규고용 지표에 대한 기대도 키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도 현재로서는 작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신종 코로나가 아직 미국 경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며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올해 2%나 그보다 조금 더 성장할 것으로 본다면서 양호한 경제 전망을 되풀이했다.
주요 기업 실적은 엇갈렸다. 포드는 지난해 4분기 순익이 시장 예상을 하회한 데다, 올해 순익 전망(가이던스)도 실망스럽게 제시하면서 주가가 9.5%가량 급락했다. GM은 파업 영향으로 4분기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예상보다 양호했던 데 힘입어 주가가 1.9%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신종 코로나 영향으로 중국에서의 차량 인도가 지연될 수 있다는 소식으로 주가가 17% 이상 폭락하며 나스닥에 악영향을 미쳤다.
서비스업도 좋았다.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달 54.9에서 55.5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 55.0도 넘어섰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 파장이 진정될 수 있다는 기대를 내비쳤다. UBS의 니알 맥레오드 전략가는 “새로운 감염자 숫자가 결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면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도 신규 감염자 증가가 둔화하면서 주식시장도 바닥을 쳤다”고 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3월 0.25%포인트 기준 금리인하 가능성을 7.7% 반영했다.
국제유가는 6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3%(1.14달러) 상승한 50.75달러에 거래를 마치면서 50달러 선을 되찾았다. WTI는 전날 50달러선을 내주면서 13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배럴당 2.78%(1.50달러) 오른 55.4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값은 소폭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5%(7.30달러) 오른 1,562.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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