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바이러스학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무증상 기간 중인 감염자가 전파자가 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도 감염증을 전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감이 커져 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것이다.
대한바이러스학회는 6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으로 인해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정확한 정보제공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현재까지 보고된 자료에 의하면 무증상기간 중인 감염자의 바이러스 전파 역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대한바이러스 학회는 그러면서 “무증상 기간 중인 감염자와 접촉해 전파가 발생했다고 지난달 말에 보고된 독일 연구사례는 오류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대한바이러스학회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분변에 의해 전파가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 “감염자의 분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경우는 장관계 증상이 있는 경우에 국한된다”며 “국내 전반적인 화장실 위생환경을 고려할 때 분변으로 인한 전파가능성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학회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중 장관계 증상이 있는 경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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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내외로 보고됐다”면서도 “장관계 증상을 보이는 환자일 경우 분변 감염에 대한 대응조치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학회는 끝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임산부로부터 태아로 수직 감염을 우려할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학회는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코로나바이러스는 태반을 통과할 수 없다”며 “따라서 임산부로부터 태반을 통해 태아로의 수직 감염을 우려할 과학적 근거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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