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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부품 국내 대체생산 자금 신속지원, 특별연장근로는 사후 승인 허용

부처 합동 완성차·부품업체 긴급 지원방안 발표

대사관·기업 등 전방위로 中과 공장 재가동 협의

24시간 통관 지원, 베트남 등 수입 부품도 신속 통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중국산 부품 공급이 중단되면서 생산 라인이 순차적 휴업에 들어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야적장의 6일 모습. 현대차 울산공장은 7일부터 모든 생산이 중단되며, 노사는 휴업 기간을 이달 10∼11일까지로 예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자동차 부품의 국내 대체생산 확대를 위해 공장 신·증설이나 신규 장비 마련에 필요한 자금을 긴급 지원한다. 또 상황이 급박할 경우 부품 업체가 특별연장근로를 우선 하고 나중에 정부가 승인하는 사후 승인을 허용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국내 완성차·부품 업계가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긴급 조치다.

산업통상자원부·기획재정부·외교부·고용노동부·환경부·중소벤처기업부·금융위원회·관세청은 7일 부처 합동으로 완성차 및 부품업체에 대한 긴급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번 대책에 △중국 현지생산 조기 재가동 △국내 대체생산 지원 △제 3국 대체생산 지원 세 가지 방안을 담았다.

우선 신종 코로나로 멈춰선 중국 현지의 부품공장 재가동을 위해 주중 대사관과 완성차 업계, 코트라 등 활용 가능한 모든 채널을 통해 중국 지방정부와 협의에 나선다. 각 지역 영사관을 통해 차 부품 ‘와이어링 하니스’ 제조사가 다수 위치한 중국 산둥성의 연태·칭다오·위청·하택·곡부시(市) 측에 공장 재가동 협의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현지 부품사 재가동을 위해 필수적인 마스크 등 방역 물품을 확보하고, 부품사에 신속히 전달될 수 있도록 국내 통관 속도도 높이기로 했다. 전국 세관은 중국에서 들여오는 자동차 부품의 경우 24시간 통관 지원에 나선다.



또 차 부품의 국내 대체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신규 장비 구입이나 공장 신·증설 등에 필요한 시설투자 자금 지원도 이뤄진다. 특히 차 부품 업체가 국내 부품 생산량 급증 등으로 연장근로가 불가피한 경우 특별연장근로를 신속하게 인가하고, 사안이 급할 경우 사후 승인을 허용하기로 했다. 일손이 부족한 부품기업의 경우 자동차 기업의 퇴직인력이 즉시 투입되도록 ‘자동차 퇴직인력 재취업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퇴직인력 채용 시 1인당 한 해 2,250만원의 인건비를 보조한다.

아울러 베트남과 캄보디아, 필리핀 등 중국 이외 제 3국의 부품공장으로부터 긴급 조달된 대체품은 신속한 통관을 지원하고, 이마저도 어려울 경우 정부가 단기 연구·개발(R&D)을 긴급히 돕기로 했다. /세종=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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