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기업들이 유아용 항균·위생 제품에 대한 개발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아동용 패딩 제품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한 유해물질이 검출된 데 이어서 신종 코로나 여파로 아이를 둔 부모들의 위생 수요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카시트 생산 기업 다이치는 최근 출시한 프리미엄 블랙 에디션은 부모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카시트 중 유일하게 항균 기능을 갖춘 다이치의 프리미엄 블랙 라인 제품들은 특수 섬유를 사용해 식중독 및 폐렴 등을 유발하는 유해균의 번식을 차단하는 기능이 있다. 한국의류시험연구원(KATRI)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식중독과 호흡기 감염 등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과 폐렴간균에 대해 99.9% 항균력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아가방앤컴퍼니는 유아 전용 마스크도 개발했다. 최근에 내놓은 ‘아가방 숨 쉬는 마스크’는 4중 구도의 고밀도 정전 필터로 황사와 미세먼지를 차단하고 통기성이 뛰어나 아이가 마스크를 착용해도 편안하게 호흡할 수 있도록 돕는다.
마스크 안감은 피부 자극 테스트를 완료해 연약한 아이 피부에 닿아도 걱정 없이 사용 가능하다. ‘사이즈 맞춤 조절 기능‘으로 움직임이 많은 아이가 사용해도 마스크가 흘러내리지 않게 끈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식약처의 KF80 허가 인증도 획득했다.
휘아는 유아용 칫솔 살균기 ‘이클리너’를 개발했다. 친환경 소재의 자외선 발광다이오드(UVC-LED)를 탑재해 변기보다 200배 많은 칫솔 내 세균을 단 3분 만에 살균시켜 준다. 휘아가 개발한 손 세정제 ‘손닿기전에’ 또한 휴대성이 좋아 작은 사이즈의 어린이집 가방에 넣을 정도다.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꺼내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분사력이 강한 스프레이 타입으로 내용물이 고르게 퍼져 아이가 사용해도 손 구석구석을 깨끗하게 살균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의 건강을 우려하는 부모들이 증가하면서 항균, 위생 기능을 갖춘 제품들의 판매가 최근 급증하고 있다”며 “이 같은 제품을 찾는 수요가 높아지면서 관련 기업들도 더 우수한 항균·위생 제품을 개발하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