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삼성전자(005930) 무선사업부장(사장)이 오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공개) 행사를 앞두고 “업계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노 사장은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의 뒤를 이어 지난달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무선사업부장에 선임됐다.
노 사장은 9일 ‘갤럭시의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며’ 제목의 삼성전자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이번 언팩에서 삼성전자가 어떻게 새로운 10년을 시작하고 업계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업계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언팩에서 플래그십폰 갤럭시 S20 시리즈와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을 공개한다. 갤럭시 S20 시리즈는 1억 화소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으며 최대 100배까지 확대 촬영 가능한 ‘스페이스 줌’ 기능을 갖추고 있다. 갤럭시Z플립은 지난해 갤럭시 폴드를 잇는 삼성전자의 두 번째 폴더블폰으로 위아래로 접는 클램셸(조개껍질) 형태다. 두 스마트폰 모두 공개 전부터 디자인과 기능 등이 알려지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언팩은 무선사업부장으로서 갤럭시 전략을 밝히는 노 사장의 데뷔 무대이기도 하다.
그는 “갤럭시 언팩은 매년 가장 기다리는 시간이었다. 개발자로서 모바일 업계의 방향을 제시하고 미래의 새로운 기능성을 소개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올해는 무선사업부장으로서 언팩에 참석하는 첫 해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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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사장은 지난 갤럭시 시리즈 10년을 되짚으며 “2011년 더 큰 화면과 S펜을 갖춘 갤럭시 노트를 탄생시켰다. 2019년에는 새로운 폴더블 카테고리를 연 갤럭시 폴드를 세상에 내놓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이번 언팩에서 향후 10년의 혁신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할 책임과 기회가 있다”라며 “이를 삼성전자만큼 잘 할 수 있는 기업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제시할 혁신에 대해선 “혁신을 위한 혁신이 아닌, 사용자들에게 최적화된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시대”라며 “기기와 사람, 비즈니스와 커뮤니티를 넘나드는 더욱 지능적인 연결(Intelligent Connections)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같은 파트너들과 협력해 사용자가 확장된 경험을 할 수 있는 서비스 생태계를 만들어왔다”라며 “더 많은 사용자들이 진정한 5G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주요 통신 사업자들과 협력해 5G 서비스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2020년은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모바일 업계 전체, 소비자 모두에게 참으로 흥미진진하고 신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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