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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vs 데일리금융…차기 핀테크협회장 '2파전'

이달 26일 총회서 선출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신승현 데일리금융 대표


3대 핀테크산업협회장이 오는 26일 열리는 협회 총회에서 결정된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와 신승현 데일리금융 대표가 3대 협회장 자리를 두고 맞붙는다. 앞선 1·2대 협회장 선출 때와는 달리 회원사 전체 투표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후보 간 표심 잡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류 대표와 신 대표는 최근 3대 핀테크산업협회장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번 협회장은 26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300여개의 회원사 투표로 결정된다. 앞서 1·2대 협회장의 경우 임원사 투표로 선임했던 것과 달리 회원사 투표로 협회장을 선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대 협회장은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가, 2대 협회장은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가 각각 맡았다. 김 대표의 임기는 이달 끝난다. 협회장 임기는 2년이다. 협회 관계자는 “류 대표와 신 대표가 최근 협회장 후보로 등록했다”며 “차기 협회장은 회원사들이 참여한 총회 투표로 선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협회장의 경우 협회 차원에서 별도의 연봉을 지급하지는 않지만 금융당국과 긴밀하게 접촉할 수 있어 주요 핀테크 대표들이 관심을 갖는 자리다. 업계의 애로사항을 전달하는 등 당국과의 소통 기회가 잦아지는데다 회장사로서 홍보 효과도 톡톡히 누릴 수 있다. 1대 회장사였던 비바리퍼블리카(토스)는 현재 인터넷전문은행업을 인가받은 데 이어 증권업 인허가를 준비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2대 회장사인 피플펀드 역시 최근 인도네시아에 개인간거래(P2P)금융 플랫폼을 수출하는 등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장사가 되면 성공한다’는 업계의 암묵적인 룰이 생긴 것도 이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협회 출범 이후 첫 총회 협회장 선거라는 점에서 후보들의 공약이 표심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류 대표는 국내 대표 빅테크인 카카오페이의 영향력을 앞세워 핀테크 업계의 경쟁력 제고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신 대표의 경우 업계 대부분이 중소 핀테크라는 점에서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한 눈높이 맞춤형 목표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핀테크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핀테크 업계의 규모가 커지면서 타 협회처럼 총회 차원의 투표를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카카오페이의 경우 빅테크가 체감하지 못하는 중소형사들을 애로사항을, 데일리금융의 경우 전체 회원사를 관통할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숙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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