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가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했다. 보증보험사나 은행의 보증 없이 하나카드가 해외 차입에 성공한 첫 사례다.
하나카드는 10일 미쓰비시은행과 HSBC은행 공동주관으로 3억달러(약 3,477억원) 규모의 ABS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발행조건은 평균만기 3년에 해외 보증보험사·은행 등의 지급보증 없이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로부터 ‘AAA’ 등급을 받았다. 통화 및 금리 스와프를 통해 환율과 금리 변동에 따른 리스크 요인을 제거했으며 조달된 자금은 기존 차입금 상환 및 운영 자금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이번 ABS는 신용카드 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됐으며 장기저리 자금을 확보해 금융비용을 절감했다.
하나카드의 한 관계자는 “이번 발행을 통해 보증보험사 및 은행의 지급보증 없이도 유력 국제신용평가사의 최우수 등급을 받아 해외 발행시장에서 신인도를 제고했으며 원화 회사채 위주의 자금조달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자금조달원의 확보와 재무 안정성을 추구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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