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 한국콜마가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의약품개발제조생산(CDMO) 업체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17년 1월 세종특별자치시에 준공한 최신식 공장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화장품 업계는 물론 제약업계에서도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2017년 1월 완공된 한국콜마의 세종공장은 ‘최첨단 기술의 보고’라고 불린다. 품질에 완벽을 더하기 위해 제조실마다 자동 클로징시스템(closing system)을 설치했고, 물동선(Material Air Lock)과 인동선(Personal Air Lock)을 구분해 각종 오염원 유입을 차단했다. 또 자동선별 검사시스템을 구축하면서 불량발생 가능성을 줄였다. 대웅제약 출신인 윤동한 창업주가 회사를 설립해 제약산업과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남달랐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세종공장이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속에 새삼 주목 받고 있다. 밀려드는 손소독제 주문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최근 ‘손소독제 생산을 위한 비상테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세종시 제약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다. 그동안 화장품 ODM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한국콜마가 제약업계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은 사례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조상현 한국콜마 공장기획팀장은 “현재까지 400만개 이상의 주문이 들어왔고, 이를 위해 500㎖짜리 손소독제 3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전용라인을 구축해 하루 2교대로 주문 물량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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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콜마는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500여개의 품목허가를 갖추고 국내외 300여개의 고객사들을 전폭 지원하고 있다. 제품 기획부터 생산, 발매까지 책임지는 토탈 컨설팅 시스템을 통해 영업과 개발, 품질, 물류부서들이 한 몸처럼 움직이며 안정적인 공급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화장품 기술을 의약품에 접목해 차별화된 제품 등을 만들며 보건신기술 HT인증, ISO14001(환경시스템경영), ISO22716(화장품품질) 인증에 이어 보건복지부의 ‘혁신형제약기업’에 3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김형수 한국콜마 생산본부장은 “철저한 품질관리와 수탁사업에 최적화된 생산방법, 우수한 품질로 국내외 고객사에 의약품 제조원스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임상실험용 소용량부터 최첨단 대용량설비까지 맞춤형 제품이 가능한 최적화된 공장”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콜마는 지난 2018년 4월 씨제이헬스케어를 인수한 바 있으며 회사의 국내30호 신약 케이캡정(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을 앞세워 지속적인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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